서사 무가의 대표적인 작품인 바리데기 설화 영상입니다.

제석본풀이 공부할 때 참고하세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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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교과서 215쪽에서 221쪽에 <메밀꽃 필 무렵>이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 분량을 고려하여 全文이 실린 것은 아닙니다. 前略 부분을 올립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 보세요.

 여름장이란 애시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벌여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반 돌아간 뒤요 팔리지 못한 나뭇군패가 길거리에 궁싯거리고들 있으나 석윳병이나 받고 고깃마리나 사면 족할 이 축들을 바라고 언제까지든지 버티고 있을 법은 없다. 춥춥스럽게 날아드는 파리떼도 장난군 각다귀들도 귀치 않다. 얽둑배기요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생원은 기어코 동업의 조선달에게 낚아보았다.

 "그만 거둘까?"

 "잘 생각했네.봉평장에서 한번이나 흐뭇하게 사본 일 있을까.내일 대화장에서나 한몫 벌어야겠네. "

 "오늘밤은 밤을 새서 걸어야 될걸?"

 "달이 뜨렷다?"

 절렁절렁 소리를 내며 조선달이 그날 산 돈을 따지는 것을 보고 허생원은 말뚝에서 넓은 휘장을 걷고 벌여놓았던 물건을 거두기 시작하였다. 무명 필과 주단바리가 두 고리짝에 꼭 찼다. 멍석 위에는 천조각이 어수선하게 남았다.

 다른 축들도 벌써 거진 전들을 걷고 있었다. 약바르게 떠나는 패도 있었다. 어물장수도 땜장이도 엿장수도 생강장수도 꼴들이 보이지 않았다. 내일은 진부와 대화에 장이 선다. 축들은 그 어느쪽으로든지 밤을 새며 육칠십리 밤길을 타박거리지 않으면 안 된다. 장판은 잔치 뒷마당같이 어수선하게 벌어지고 술집에는 싸움이 터져 있었다. 주정군 욕지거리에 섞여 계집의 앙칼진 목소리가 찢어졌다. 장날 저녁은 정해놓고 계집의 고함소리로 시작되는 것이다.

 "생원 시침을 떼두 다 아네..... 충줏집 말야."

 계집 목소리로 문득 생각난 듯이 조선달은 비죽이 웃는다.

 "화중지병이지. 연소패들을 적수로 하구야 대거리가 돼야 말이지."

 "그렇지두 않을걸. 축들이 사족을 못쓰는 것두 사실은 사실이나 아무리 그렇다군 해두 왜 그 동이 말일세 감쪽같이 충줏집을 후린 눈치거든."

 "무어 그 애숭이가? 물건 가지구 나꾸었나부지. 착실한 녀석인줄 알았더니."

 "그길만은 알 수 있나..... 궁리 말구 가보세나그려. 내 한턱 씀세."

 그다지 마음이 당기지 않는 것을 쫓아갔다. 허생원은 계집과는 연분이 멀었다. 얽둑배기 상판을 쳐들고 대어 설 숫기도 없었으나 계집 편에서 정을 보낸 적도 없었고 쓸쓸하고 뒤틀린 반생이었다. 충줏집을 생각만 하여도 철없이 얼굴이 붉어지고 발밑이 떨리고 그 자리에 소스라쳐버린다. 충줏집 문을 들어서서 술좌석에서 짜장 동이를 만났을 때에는 어찌 된 서슬엔지 발끈 화가 나버렸다. 상위에 붉은 얼굴을 쳐들고 제법 계집과 농탕치는 것을 보고서야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녀석이 제법 난질군인데 꼴사납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낮부터 술 처먹고 계집과 농탕이야. 장돌뱅이 망신만 시키고 돌아다니누나. 그 꼴에 우리들과 한몫 보자는 셈이지. 동이 앞에 막아서면서부터 책망이었다. 걱정두 팔자요 하는 듯이 빤히 쳐다보는 상기된 눈망울에 부딪칠 때 얼결김에 따귀를 하나 갈겨주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동이도 화를 쓰고 팩하고 일어서기는 하였으나 허생원은 조금도 동색하는 법 없이 마음먹은 대로는 다 지껄였다--어디서 주워먹은 선머슴인지는 모르겠으나 네게도 아비 어미 있겠지. 그 사나운 꼴 보면 맘 좋겠다. 장사란 탐탁하게 해야 돼지 계집이 다 무어야. 나가거라 냉큼 꼴 치워.

 그러나 한마디도 대거리하지 않고 하염없이 나가는 꼴을 보려니 도리어 측은히 여겨졌다. 아직두 서름서름한 사인데 너무 과하지 않았을까 하고 마음이 섬짓해졌다. 주제도 넘지 같은 술손님이면서두 아무리 젊다구 자식 낳게 된 것을 붙들고 치고 닦아 셀 것은 무어야 원. 충줏집은 입술을 쭝긋하고 술 붓는 솜씨도 거칠었으나 젊은애들한테는 그것이 약이 된다나 하고 그 자리는 조선달이 얼버무려 넘겼다. 너 녀석한테 반했지? 애숭이를 빨면 죄된다. 한참 법석을 친 후이다. 담도 생긴데다가 웬일인지 흠뻑 취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허생원은 주는 술잔이면 거의 다 들이켰다. 거나해짐을 따라 계집 생각보다도 동이의 뒷일이 한결같이 궁금해졌다. 내 꼴에 계집을 가로채서는 어떡헐 작정이었누 하고 어리석은 꼬락서니를 모질게 책망하는 마음도 한편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지난 뒤인지 동이가 헐레벌떡거리며 황급히 부르러 왔을 때에는 마시던 잔을 그 자리에 던지고 정신없이 허덕이며 충줏집을 뛰어나간 것이다.

 "생원 당나귀가 바를 끊구 야단이에요."

 "각다귀들 장난이지 필연코."

 짐승도 짐승이려니와 동이의 마음씨가 가슴을 울렸다. 뒤를 따라 장판을 달음질하려니 거슴츠레한 눈이 뜨거워질 것 같다.

 "부락스런 녀석들이라 어쩌는 수 있어야죠.."

 "나귀를 몹시 구는 녀석들은 그냥 두지는 않을걸."

 반평생을 같이 지내온 짐승이었다. 같은 주막에서 잠자고 같은 달빛에 젖으면서 장에서 장으로 걸어다니는 동안에 이십 년의 세월이 사람과 짐승을 함께 늙게 하였다. 가스러진 목뒤 털은 주인의 머리털과도 같이 바스러지고 개진개진 젖은 눈은 주인의 눈과 같이 눈곱을 흘렸다. 몽당비처럼 짧게 쓸리운 꼬리는 파리를 쫓으려고 기껏 휘저어보아야 벌써 다리까지는 닿지 않았다. 닳아 없어진 굽을 몇 번이나 도려내고 새 철을 신겼는지 모른다. 굽은 벌써 더 자라나기는 틀렸고 닳아버린 철 사이로는 피가 빼짓이 흘렀다. 냄새만 맡고도 주인을 분간하였다.

 호소하는 목소리로 야단스럽게 울며 반겨한다.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목덜미를 어루만져주니 나귀는 코를 벌름거리고 입을 투르르거렸다. 콧물이 튀었다. 허생원은 짐승 때문에 속도 무던히는 썩였다. 아이들의 장난이 심한 눈치여서 땀밴 몸뚱어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좀체 흥분이 식지 않는 모양이었다. 굴레가 벗어지고 안장도 떨어졌다. 요 몹쓸 자식들 하고 허생원은 호령을 하였으나 패들은 벌써 줄행랑을 논 뒤요 몇 남지 않은 아이들이 호령에 놀래 비슬비슬 멀어졌다.

 "우리들 장난이 아니우. 암놈을 보고 저 혼자 발광이지."

 코흘리개 한 녀석이 멀리서 소리를 쳤다.

 "고녀석 말투가....."

 "김첨지 당나귀가 가버리니까 온통 흙을 차고 거품을 흘리면서 미친 소같이 날뛰는걸. 꼴이 우스워 우리는 보고만 있었다우. 배를 좀 보지."

 아이는 앙토라진 투로 소리를 치며 깔깔 웃었다. 허생원은 모르는 결에 낯이 뜨거워졌다. 뭇 시선을 막으려고 그는 짐승의 배 앞을 가리어 서지 않으면 안되었다.

 "늙은 주제에 암샘을 내는 셈야. 저놈의 짐승이."

 아이의 웃음소리에 허생원은 주춤하면서 기어코 견딜 수 없어 채찍을 들더니 아이를 쫓았다.

 "쫓으려거든 쫓아보지. 왼손잡이가 사람을 때려."

 줄달음에 달아나는 각다귀에는 당하는 재주가 없었다. 왼손잡이는 아이 하나도 후릴 수 없다. 그만 채찍을 던졌다. 술기도 돌아 몸이 유난스럽게 화끈거렸다.

 "그만 떠나세. 녀석들과 어울리다가는 한이 없어. 장판의 각다귀들이란 어른보다도 더 무서운 것들인걸."

 조선달과 동이는 각각 제 나귀에 안장을 얹고 짐을 싣기 시작하였다. 해가 꽤 많이 기울어진 모양이었다.

2학년 문학 교과서 참고 작품입니다. 수업 시간에 나눠 준 프린트물을 잃어버린 학생은 내려받아 사용하기 바랍니다.

2학년 5반인데요

농무에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실때 극복의지는 나타나 있지 않다고 하셨는데 학습활동을 하다보니 농무란 극복의지가 나타나 있는 춤이라고 되있어서 저의 마음을 심란하게 합니다. 극복의지가 나타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려주세요

또한 학습활동을 하다보면 "내면화"가 나와있는데 내면화는 건너뛴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습활동에는 어떠한 해설도 없이 내면화문제에 대한 답만 나와있습니다. 내면화가 뭔지 알려주세요

 회준 학생이 생각하기엔 어떤지 궁금한걸요? 시라는 것은 느끼라고 있는 것인데 물론 내일이 시험인 탓도 있겠지만 그렇게 심란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떤 면에서 극복의 의지가 보이는지 어떤 면에서 극복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지 그 생각의 과정이 타당하고 그 근거가 작품 안에 있다면 그 생각은 맞는 생각이지 않을까요?

 이 시를 쓴 신경림 시인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죠? 시인이 자신의 작품과 관련된 문제를 풀었는데 거의 맞는 답이 없었다는...

 우리 문학교육의 안타까움이기도 하겠지만 우선은 자신의 생각을 느끼고 말하고 정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학생의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해보면

신경림 시인은 민중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가지지 못한 자들의 슬픔과 서러움.. 농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이게나 맡겨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비료값도 나오지 않는 농촌의 현실은 지금도 마찬가지죠? 뉴스에 심심찮게 나오는 배추를 갈아 엎는 배추밭.. 등..

 우선 힘든 현실로 인해 농사일을 그만두었으니 이 부분에선 부정적인 모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맞서 싸우지 않고 그저 여편네에게 맡겨 버리는 모습? 좀 무책임하고 패배적인 모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따라서 현실의 극복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다시 그 농사일을 그만 둔 사람들이 벌이는 한판 흥겨움과 서러움의 장(場)인 '농무'에서는 점점 더 신명이 나고 있습니다. 이건 웬일일까요? 마냥 힘들어하고 좌절하고 그저 소주잔이나 기울이고 투정이나 부리고 눈물이나 흘릴 줄 알았던 사람들이 그 서러움의 몸짓에 점차 흥겨움이 묻어나고 신명을 느끼게 된다는 것..

그 농민들의 다음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무언가 기대되지 않나요?

전 그런데... 현실에 대한 좌절을 넘어 분노하고 그 분노를 넘어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이런 느낌은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내면화란..

말 그대로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이야기하죠? 제가 작품을 이렇게 감상하는 것도 작품을 내면화한 것이고..

제가 수업한 부분이 아니어서 정확히 뭐라 말 하기 힘들고 교과서도 없어 그 내용도 잘 모르겠지만 '농민들의 분노가 내면화'된 부분은 '농민들의 분노가 묻어나는 부분을 찾으라는 말로 이해됩니다.  

그 옛날 천민의 삶에 대해 저항했던 임꺽정이처럼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고 울부짖고 싶다는 부분이 '농민들의 분노가 내면화된'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명문고를 들먹이며 어느 정도의 비아냥을 보이는 학생.

명문고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렇게 이야기하길 바랍니다. 알겠죠? 학생이 생각하는 그 "명문"이라는 것.. 도대체 뭔지 궁금한 걸요??

제가 휘문에 온 것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휘문의 학생들 가운데는 '명문고'라는 것에 상당한 컴플렉스나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더러 있는 것 같은데 우선 자신에게 물어보기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명문고의 정의는 무엇이며 그 기준은 어떠해야하는지 그리고 그에대한 정리가 끝나면 나는 만에 하나 그 '명문고'라는 버스에 은근 슬쩍 무임승차하려는 사람은 아닌지.

내일 문학 시험인데.

최선을 다한 학생들에게 최선의 결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부족분은 선생님의 탓이겠지요. ^^

국어생활 교과서 35쪽 보충심화 문제 2-(3)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보편적 진리를 터득한다는

'귀납추리(미괄식 구성)'의 일단을 보여주는 고전 작품입니다.

이미 배부된 문학(하) 학습활동 풀이(중간고사 시험범위) 파일입니다.

인쇄물을 잃어버린 학생은 내려받아서 보기 바랍니다.

(파일은 한글2005 버전입니다. 한글 2002까지는 읽을 수 있지만

한글97에서는 읽을 수 없습니다.)

씨를 뿌릴 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학창 시절은 더 짧습니다.

현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

* 1학기 중간고사를 대비하여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수능모의고사 및 학력평가 문제지에서 문학A 중간고사 범위 내 작품을 다룬 문제를 뽑아 보았습니다. 성실하게 풀어 보고 이 정답표를 이용하여 채점해 보세요.

2007학년도 휘문 고등학교 2학년

문학A 1학기 중간고사 대비 문제지 정답표

저는 현재 2학년 문학A를 가르치고 있는 유형욱입니다. 아래 질문한 정우석 학생에게 답변을 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중간고사를 대비하여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뽑아서 교무실에 있는 각 반 함에 넣어 두었습니다. 담임 선생님 편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10반 전체가 다 못 받았다면 저한테 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4교무실 생활지도부실에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입니다.

정우석 학생 무언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는 게시판에 정중하게 묻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정우석 학생의 반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는 어디에?"라는 식의 표현을 썼는지 아니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글을 올린 사람이 선생님일 거라는 추측은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니라고 해도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좀더 예의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조금 더 정중하게 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